Leadership
‘록 스타’ 보스의 특징
잔피에로 페트리그리에리
특별한 타입의 보스가 있다. 강한 자부심,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그런 타입 말이다. 이런 보스들은 직원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면서도 그들의 사기를 꺾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독려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이런 보스들은 인기가 높기 마련이므로 ‘록 스타(rock star)’라고 불리곤 한다. 어떤 기업은 소수의 록 스타를 보유하고 있고, 어떤 기업은 거의 없다. 실제 록 가수 중에서는 어떨까. ‘록 스타’라 불리는 사람은 많지만, ‘보스’라고 불리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이다. 그는 이번 가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발간된 스프링스틴의 자서전인의 내용과 음악을 결합한 솔로 무대로 꾸며졌다. 이 공연이 자서전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경영이나 리더십 강연과 비슷할 것이다. 물론 유명 전문경영인, 정치인 혹은 육군 장성의 강연보다 좀 더 시적인 면이 많겠지만 말이다.
아티스트도 매니저이자 리더다. 밴드가 팀워크를 이루어 공연을 이어가려면 누군가가 경영을 잘 해야 한다. 하지만 밴드의 리더십은 기업, 국가, 군대에서 볼 수 있는 리더십과는 다르다. 정반대일 때도 있다. 스프링스틴은 ‘자연스러운 파괴natural subversion’가 가능한 것이 예술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는, 예술을 통하지 않고서는 제 목소리를 낼 수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지도층 리더들이 예술을 칭송하고 예술작품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이들은 예술을 지배할 수 없다. 아티스트의 리더십이 신뢰를 얻는 이유가 이것이다. 아티스트는 작품을 통해 보통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게 예술이다.
스프링스틴이 가장 좋은 사례다. 그는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미국 산업화의 트라우마’를 노래로 옮기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경제학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고하기 훨씬 이전부터 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노래로 그들을 위로했다. 수십 년째 부르고 있는 ‘The River’라는 노래에는 “꿈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 꿈은 거짓일까 아니면 더 나쁜 무언가일까”라는 가사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쓸쓸한 노랫말들과는 달리 그는 바로 그 ‘꿈’을 계속 살려온 사람이다. 그의 커리어는 자신의 노래에 등장하는 영웅들처럼 상징적이다. 스프링스틴의 노래 속에서, 또 그의 자서전에서 사람들은 집, 일자리 그리고 사랑을 잃는다. 하지만 열정과 자존심만은 놓지 않는다.
스프링스틴이 자서전에서 최고의 경영자와 리더가 갖춘 덕목으로 ‘굴하지 않는 희망resilient hope’을 꼽는 것도 놀랍지 않다. 신념을 지키되, 상실감과 두려움이 존재하는 진실을 똑바로 쳐다볼 때 발견하는 그런 희망 말이다. 역경을 피하지 않고 역경 속을 헤쳐 나갈 때 발견하는 그런 희망 말이다. 나는 그의 리더십에서 다음의 세 가지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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