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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인사조직

미 육군은 리더 선발 프로세스를 어떻게 재발명했나

에버렛 스페인(Everett Spain)
매거진
2020.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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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SSING PERFORMANCE

미 육군은 리더 선발 프로세스를 어떻게 재발명했나

내용 요약

문제점

미국 육군은 출중한 능력과 품성을 갖춘 지휘관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2만2000명의 군인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무려 20%가 악질 리더의 지휘하에 있다고 말했다.

그 원인

작년까지만 해도 미 육군의 핵심 포지션인 대대장을 뽑을 때, 고위 장교들이 각 후보자들의 인사기록부를 보고 점수를 매겼다. 검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인당 90초였고, 각 성과 보고서에 표기된 글자 수는 보통 우리가 트위터에 적는 글자 수보다 적었다.

더 나은 전략

미 육군은 선발과정을 대대적으로 개조했다. 모든 후보자들은 4일 동안 체력 평가, 인지력 평가, 소통능력 평가, 심리 평가들을 거쳐야 할 뿐 아니라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심도있게 설계된 면접도 보게 된다. 이런 새로운 시스템은 인사 평가와 승진 과정에 뿌리박힌 관습을 개선하려는 모든 조직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미국 국방부 장관이던 로버트 게이츠는 2011년에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졸업생도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군대가 이미 굳어진 관습을 어떻게 깨트려야 할까요? 최고의 자질을 갖춘 젊은 장교들을 유치하고, 이 장교들이 훗날 군대를 이끌 수 있도록 이들을 단련시키며 고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임명이나 승진 과정 속에 고착된 관료주의를 타파할 수 있을까요?”

그가 말을 이었다. “이 질문이 바로 여러분의 군대가 직면한 가장 큰 난관이며, 솔직히 말해 저의 가장 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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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2009년에서 2010년 동안 2만2000명의 미국 군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20%가 자신은 악질toxic 리더를 모시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조사에서는 육군 소령들 중 ‘군대는 최고의 멤버들을 승진시킨다’고 믿는 사람이 50%도 안 됐다.(기업계의 실태도 이와 같이 암울하다. 어떤 연구에서는 고위급 임원들 중 리더의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조사에서는 책임자들 중 16%가 악질이고 20%가 무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육군은 이러한 피드백을 토대로 대대장을 선발하는 데 완전히 새로운 프로세스를 고안했다. 참고로 대대장은 군대에서 ‘임원’에 해당하는 첫 번째 직급이며 보통 군복무 17년에서 20년차인 장교가 맡는다.1 대략 450명이 매년 대대장으로 임명되며, 이들은 각각 500명쯤 되는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양성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대대장은 전투 준비와 주니어 리더 인재 확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자리다. 또한, 대대장은 장군 직급으로 가는 인재 풀이기도 하다. 이게 바로 미 육군 참모총장인 제임스 매컨빌이 대대장 진급 프로세스에 대한 개편을 인사 시스템 개혁의 핵심으로 내세운 이유다.

앞으로 1년에 걸쳐 새로운 시스템에 의해 임명된 첫 장교들이 미 육군 부대를 지휘할 것이다. 새로운 대대장 선발 과정은 최근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사용되는 인재 관리 방안을 활용한다. 체력 평가, 인지력 평가, 소통능력 평가, 심리 평가들을 진행할 뿐 아니라 동료와 후배들에게 어떤 평판을 얻고 있는지 확인한다. 게다가,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엄격하게 설계된 인터뷰도 시행한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군대 간부들이 타당성, 확실성, 개발역량을 키워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인사 평가와 승진 과정에 뿌리박힌 관습을 개선하려는 모든 조직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 굳혀진 프로세스를 완전히 바꾸기

미 육군이 지휘관들의 역량 미달로 위기를 겪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1980년대에 장교 선발 프로세스가 집중화된 이후로 선임 장교 여러 명이 후보 대상이 되는 중령들의 인사기록부를 보고 점수를 매겨 대대장을 뽑았다. 인사기록에 표기된 주관적인 성과 평과, 경력, 증명사진만 보고 말이다. 대대장 후보가 되는 장교의 수는 평균적으로 매년 1900명 정도 됐다. 인사기록부 하나를 검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고작 90초였다. 각 성과보고서에 표기된 글자 수는 보통 우리가 트위터에 적는 글자 수보다 적었다.

덩치가 큰 관료 집단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 육군은 보통의 관료체제가 겪는 모든 장애물을 갖고 있었고 거기에 추가로 더 많은 장애물이 있었다. 육군 인사 관행을 지배하는 주요 규칙들은 1947년과 1980년에 만들어졌다. 이 규칙들에 따라 해마다 수천 명의 소위들이 임관했다. 이들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근무 햇수, 전문성, 성과를 기반으로 임명되거나 양성됐으며,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취급됐다. 그리고 법이 체계화되면서 이런 체제가 관습으로 둔갑했다. 그러나 2018년에 미국 하원의회에서 ‘존 매케인 국방수권법John McCain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이 통과됐고, 이로 인해 군대는 인사권에 결여됐던 유연성을 기를 수 있게 됐다. 당시 미 육군참모총장이었던 매컨빌은 이를 발판 삼아 장교단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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