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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자기계발

루키 CEO가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이유 外

매거진
2021. 1-2월호
015

IN Theory

루키 CEO가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이유
경험 많은 경영진은 낡은 플레이북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번역 손용수 에디팅 조영주


최고의 CEO 후보를 물색할 때, 이사회는 드높은 목표를 세우고 시작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사들은 승계 실패가 주주의 이익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평판까지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많은 경우 이들은 후보자의 상승 잠재력뿐만 아니라 실패 위험도 신경 쓰면서 이렇게 묻게 된다. “누가 가장 안전한 선택일까? 실패할 확률이 가장 낮은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은 최고경영진 경험이 있는 후보자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CEO 신규 채용에서 유경험자의 채용 비율은 1997년 이후 4배가 증가해, 현재 16%에 이른다.

어떤 일을 시도하는 데 경험은 보통 좋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경영진 채용 및 리더십 자문회사 스펜서 스튜어트Spencer Stuart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CEO 채용의 경우에는 경험을 중시하는 태도가 종종 엄청난 대가를 초래한다. 20년 이상 S&P500 CEO 85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최고경영진 경험이 있는 CEO들이 초보들보다 중장기적으로 일관되게 낮은 성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초보 CEO는 총주주 수익률은 높이고 주가변동성은 낮추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기업 두 곳을 차례로 이끌었던 CEO들 가운데 70%가 첫 번째 회사에서 더 나은 실적을 냈으며, 60% 이상은 두 번째 맡은 회사에서 전체 주식시장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처럼 많은 노련한 리더들이 뒤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50명의 이사와 CEO를 인터뷰한 연구진은 이들이 이전 회사에서 쓰던 플레이북에 의존하면서, 매출을 올리는 데 더 집중하는 초보 CEO보다 원가 절감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봤다. “초보 CEO의 보다 장기지향적 성향과, 수익성과 매출 증대 간 더 균형 잡힌 집중력이 성과에 반영된다.” 연구진은 또 이렇게 썼다. “경영이 더 어려운 기업에서도, 초보 CEO는 성장과 자본수익의 조화를 통해 회사를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 또한 초보 CEO는 경험 많은(평균 6년) CEO보다 더 오래(평균 9년) 자리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대체로 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런 성과 차이가 어느 정도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스펜서 스튜어트의 북미 CEO 승계서비스 그룹 공동책임자 캐시 앤터래시안Cathy Anterasian은 여러 면에서 이런 결과가 당연하다고 본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호기심, 적응성, 유연성, 참신한 안목으로 문제에 맞서는 능력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사진과 이야기해 왔습니다.” 앤터래시안은 초보 CEO가 이런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경향이 더 높다고 말한다.

한편, 경험 많은 CEO도 몇 가지 장점이 있었다. 외부 자원 및 인재 등 중요한 관계에 대한 접근능력이 좋았던 것이다. “또 ‘속도’라는 요소도 있습니다.” 스펜서 스튜어트의 CEO 데이터 분석 책임자, 클라우디우스 힐데브란트Claudius Hildebrand는 말한다. CEO를 두 번 지낸 한 CEO는 두 번째 CEO 직을 맡은 첫 2년 동안 그가 첫 번째 CEO 직을 맡은 5년 동안만큼 많은 성과를 냈다. 그리고 이 연구결과는 경험 있는 CEO들이 비용절감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하지만, 단기성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CEO는 주주와 금융시장에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 다음에 추진할 비즈니스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 빨리 승부를 내는 방법 등을 압니다.” 앤터래시안은 말한다. 또한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이사회는 검증되지 않은 내부 후계자보다 외부 경력자 채용을 더 선호할 수 있다는 데 앤터래시안과 힐데브란트는 의견을 같이한다. 따라서 루키 CEO와 경험 많은 CEO 간 성과 차이의 일부분은 경험 많은 CEO가 종종 더 힘든 상황에 처한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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