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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인사조직

부실한 승계 계획에서 발생하는 많은 비용

매거진
2021. 5-6월호
LEADERSHIP DEVELOPMENT

부실한 승계 계획에서 발생하는 많은 비용



내용 요약

문제점
많은 대기업들이 최고경영진 리더십 파이프라인과 승계 프로세스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아주 많은 이직과 기업 및 투자 포트폴리오상의 엄청난 가치 파괴로 이어진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주가지수인 S&P 1500에서 CEO 및 고위경영진의 잘못된 교체 관리로 연간 1조 달러의 시장가치가 사라진다. 반면 더 나은 승계 계획을 통해 S&P 1500 지수는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연간 4~5% 성장 대비 1%p 추가 성장할 수 있다.

권고
기업, 그리고 특히 기업의 이사회는 승계가 닥치기 전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라이징 스타를 찾아 훈련시키고, 이들에게 이사회 접근을 허용하고, 내부 및 외부 후보자를 모두 고려하고, 임원 헤드헌팅 회사를 활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3년 8월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는 자신의 후임자를 찾는 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직에서 사임하겠다고 갑자기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CEO 탐색 작업 중 가장 중대한 사건이다. 또한 고위경영직 승계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사례 연구도 함께 시작됐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수익성이 높고 네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존경받는 글로벌 IT 대기업이었다. 발머 CEO가 수년간 저조한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CEO 교체 계획을 전혀 수립하지 않은 것 같았다.(모바일, 소셜미디어, 동영상으로의 늦은 전환과 잘못된 인수, 제품 리부트 등이 비판을 받았다.) 발머가 CEO였던 기간 동안 윈도즈Windows 최고책임자인 스티븐 시노프스키Steven Sinofsky와 엑스박스Xbox 책임자인 돈 매트릭Don Mattrick 등 여러 고위임원들이 회사를 나갔다.(이는 회사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였다.) 외부인은 말할 것도 없고, 10만 명의 인력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히 유망한 CEO 후보자를 내부에서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점에서 시작해 외부 후보자에 주로 집중했다. 당시 후보자 탐색 위원회를 이끌었던 이사에 따르면 이사회는 여러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100명 이상의 후보자를 찾았고, 수십 명의 후보자와 인터뷰를 하고, 최종 후보자를 약 20명으로 좁혔다. 그중에는 퀄컴Qualcomm의 COO인 스티브 몰런코프Steve Mollenkopf도 있었는데 그는 퀄컴의 CEO로 승진하면서 후보자 명단에서 탈락했다. 포드의 상황을 호전(turnaround)시킨 앨런 멀러리Alan Mulally는 유력 후보자로 떠올랐지만 1월에 후보자에서 제외됐다. 이 시점에서 언론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가 차선책인 플랜 B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발머가 자신의 레임덕을 선언한 지 6개월 뒤인 2014년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인인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가 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세 번째 CEO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승계 과정은 혼란스러웠지만 나델라가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권위적 지배 공간fiefdoms’이자 ‘모든 것을 아는know-it-all’ 문화에서 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모든 것을 배우는learn-it-all’ 문화로 변화시켰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구축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Office가 모든 스마트폰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했으며 링크트인LinkedIn 인수를 포함해 수십 건의 인수를 성공시키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가 CEO로 임명된 지 첫 9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0% 상승했고 기업가치는 900억 달러 증가했다. 그의 임기 7년차인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가 됐다.

하지만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델라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CEO 후보자를 찾기 위한 절차가 성급하게 추진되고 광범위한 외부인 후보에만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결국 회사가 외부에서 CEO를 채용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기술 분야에서의 경험이 없는 포드의 멀러리가 임명됐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왜 이사회는 리더십 역량, 문화적 적합성, 유망한 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고루 갖춘 21년 경력의 사내 베테랑인 나델라, 혹은 그와 비슷한 자격을 갖춘 다른 인재를 미리 육성하지 않았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올바른 결정을 내렸지만 계획의 부재로 값비싼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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