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는 ‘코러스 걸’로 브로드웨이 생활을 시작했지만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초연에서 아니타를 맡은 데 이어 ‘시카고’의 벨마, ‘거미여인의 키스’의 오로라를 연기하며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부터 밥 포시Bob Fosse까지 뮤지컬계의 전설들과 일하면서 토니상 후보에 열 번 올라 두 번 수상했고 2018년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영화와 TV에도 출연했으나 90세가 된 지금 출간한 회고록에 따르면 공연의 현장감이 언제나 가장 좋았다고 한다.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선생님들 덕분에 용기를 가질 수 있었어요. 나에게 재능이 있다는 말을 믿었죠. 그리고 문이 열렸어요.”
HBR:코러스로 활동하면서 동료애를 쌓는 과정에 대해 배운 점이 있나요?
리베라:코러스로 공연에 참여하면 큰 장점이 있어요. 다른 배우와 스태프를 인식하고 앞, 중앙, 뒤, 옆까지 무대 전체를 보게 되죠. 코러스로 무대에 오르면 관객이 어디서나 무대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숨을 곳이 없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출연한 뒤로 무엇이 달라졌나요?
제롬 로빈스Jerome Robbins에게 멋진 안무를, 레너드 번스타인에게 멋진 음악을 배웠어요. 대사와 가사도 좋았지만 두 분은 말하지 않고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을 가르쳐 줬죠. 그때부터 언제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운 좋게도 음악극과 뮤지컬이 쏟아지는 시대를 살았고요.
수많은 브로드웨이의 거장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도 본인의 의견을 내는 균형을 어떻게 찾았나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많은 말을 할 수 있어요. 셜리 맥클레인과 영화 ‘스위트 채리티’를 찍을 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어요. 포시 감독은 스타인 셜리가 가장 잘 나온 촬영본을 쓸 테니 나머지 배우들은 모든 촬영 장면에서 완벽해야 한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