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팀’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와도 같은 팀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조직 전체의 분위기와 방향이 달라지죠. 팀을 어떻게 조직하고 운영할 것인가는 경영학계에서 오랫동안 논의돼 온 주제인데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었고 새로운 인종으로까지 여겨지는 MZ세대가 일터에 대거 합류하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팀에 대한 논의가 한층 활발해졌습니다.
홀푸드는 직원이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홀푸드는 신입직원을 뽑을 때 해당 팀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채용된 직원은 속한 팀에서 가족 같은 대접을 받습니다. 어느 직원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집처럼 느껴지는 직장은 없습니다. 매일 이곳으로 출근하는 게 행복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픽사도 비슷합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 역량의 합보다 더 뛰어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 중요하다고 보는 기업입니다. 팀을 새로 만들 때는 기술이나 전문성 등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도 보지만 가치관이나 성격, 일하는 습관까지 모두 고려한다고 하죠.
반면 지나치게 화기애애한 팀이 있다면 오히려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토마스 바셰크는 “진정한 팀워크는 갈등과 불화 속에서 싹트는 것”이라며 “팀 정신은 과대평가됐다”고 일갈합니다. 컨설턴트 라인하르트 슈프렝서도 “팀이라는 구실로 재능 없는 자들이 재능이 뛰어난 사람과 평등해진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팀의 조화를 해치는 훼방꾼으로 여겨질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번 호 HBR에서는 ‘직원들’로 이뤄진 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원들’로 이뤄진 팀에 잣대를 들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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