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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Life’s Work: J. 크레이그 벤터 인터뷰

매거진
2014. 9월

PHOTOGRAPHY: MICHAEL LEWIS

 

INTERVIEW J. CRAIG VENTER

 

HBR.ORG 공동 연구에 대한 벤터 박사의 의견이 궁금하다면 방문하세요. hbr.org/venter

 

1998년 생명공학 분야의 영리기업 셀레라(Celera)를 설립한 J. 크레이그 벤터(J. Craig Venter) 박사는 정부 주도의인간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에 도전장을 내밀고 DNA 분석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1]  (이 경쟁은 2년 뒤 무승부로 끝났다.) 벤터는 2002년 셀레라에서 해고된 뒤 비영리 연구소를 운영하며 생명공학기업 휴먼 롱제비티(Human Longevity)와 신서틱 제노믹스(Synthetic Genomics)도 함께 경영하고 있다.

 

HBR: 박사님은 목표를 대담하게 세우고 이를 성취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접근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뭔가요?

벤터:제 목표는 다른 사람들에게만 대담하다고 평가됐을 뿐,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50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책정한 15개년 프로젝트였고, 사람들은 소규모 그룹이 그보다 짧은 시간에 훨씬 적은 비용으로 일을 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겐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였어요. 목표를 이뤄낼 만한 능력을 지닌 특별한 팀이 있었으니까요. 예전에 제 선생님 한 분은 저처럼 하는 방식이텅 빈 수영장에 다이빙하면서 바닥에 부딪히기 전에 팀원들이 물을 채워주길 바라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지요.

 

연구를 담당하는 과학자들과 운영 인력은 어떻게 뽑으십니까?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지녔으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의욕적인 사람을 찾습니다. 거대한 도전을 즐기고 차이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을 우리 조직에 받아들였지요.

 

박사님은 어떠한 유형의 리더인가요?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 편입니다. 목표와 의제는 제가 설정하지만, 실제로 수행하는 일에 대해서는 팀 차원에서 결정하거나 해당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담당자 개개인이 판단합니다. 인내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편은 아니지만, 저도 시간이 갈수록 기다리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내 바람보다는 훨씬 오래 걸린다는 걸 알게 됐지요.

 

비판을 받기도 했고 경력상의 어려움도 겪으셨는데, 그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셨나요?

자신이 하는 일과 그 과정에 대해서 스스로 확신을 지녀야겠죠. 베트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깨달은 점이 많습니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던 수천 명의 부상병들을 보면서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은 목숨을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어요. 위험을 감수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일도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장기적 비전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최초로 세포를 합성해내는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저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과학을상업화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정부가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음울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온갖 정책들이 창의성을 제한하고 있지요. 결국은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의 움직임이 과학을 발전시키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과학을 시장에 맡겨도 그 목표와 결과에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아가고 있어요. 과학이 사회에 영향을 주려면 경제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정부가 우리 기대를 저버린다 해도 민간 투자가 있으면 혁신이 계속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요트, 오토바이 몰기, 자동차 경주 등 위험한 취미를 즐기는 이유는 뭔가요?

극도의 주의력이 필요한 활동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일상의 문제에서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런 과정이 저에게는 창조적인 프로세스의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지요.

 

[1]벤터 박사는 50개국의 정부기관이 지원하는 인간게놈해독 국제 공공 컨소시엄인인간게놈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으나, 그가 제시한 새로운 염기 서열 분석 방법이 거부당하자 1998년 프로젝트에서 나와 퍼킨-엘머사(PerkinElmer)와 손잡고 셀레라를 설립했다. 셀레라와 인간게놈프로젝트는 2001년 거의 동시에 인간게놈지도를 99% 완성했다고 발표했다역주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 (Alison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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