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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운영관리

“더 다급하고 더 절실해야 합니다.”

매거진
2016. 5월호


THE HBR INTERVIEW

Hewlett Packard Enterprise CEO Meg Whi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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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급하고 더 절실해야 합니다.”

 

2011년 멕 휘트먼이 CEO로 부임했을 때 휴렛팩커드는 심하게 망가진 상태였다. 이전 3년 동안 CEO가 세 번이나 바뀌었고 전임자였던 마크 허드Mark Hurd와 레오 아포테커Léo Apotheker는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한때 혁신과 성공의 귀감이었던 HP는 길을 잃고 말았다.

 

휘트먼은 의외의 후보자였다. 그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이베이 CEO로 일하면서 직원 수 30명에 불과했던 스타트업을 우수한 상장기업으로 키워 명성을 얻었다. 이후 정치권에 진출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패배했다. 이 선거에 상당한 재산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그 외에 HP를 비롯한 다수 기업의 사외이사로도 일했다. 아포테커가 부임한 지 11개월 만에 해임되자(부분적으로는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노미Autonomy 인수 때문이다. 이 인수는 88억 달러 상각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끝났다) HP 이사회는 휘트먼에게 CEO 자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휘트먼은 재임 4년 반 만에 회사를 다시 안정시켰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직원 약 850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2015년 말 휘트먼은 HP를 각각 자본금 500억 달러 이상인 법인 두 개로 분리했다.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서비스에 집중하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PC 사업을 하는 HP Inc.. 휘트먼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CEO 직과 HP Inc.의 회장(이사회 의장) 직을 맡고 있다.

 

HBR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가 휘트먼을 만났다. 이들은 리더십과 남녀 차이, 비틀거리는 회사를 되살리는 도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두 사람의 대화를 편집한 것이다.

 

HBR: HP를 두 법인으로 분사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대규모 정리해고가 필요했습니다. 그럴 가치가 있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휘트먼:두 회사가 각각의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벌써 두 회사 운영에 차이점이 보입니다. HP Inc. CEO를 맡은 디온 웨이즐러Dion Weisler는 자신의 회사에 집중하고 저는 제 회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집중의 이점을 과소평가했어요. 현금 흐름만을 보는 재무적 전략 모델에서는 그런 요소를 고려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업에 있어 집중이 훌륭한 성장 촉진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놓친 것이 무엇인가요?

 

분사를 선언했을 때 주가는 사실 상승했습니다. 분사 전에대기업 디스카운트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다른 회사들처럼 우리 두 회사의 주가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의 주가나 다음 주의 주가로 분사하기로 한 결정이 성공이었는지 아닌지를 측정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두 회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함께 있을 때보다 더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가 아닌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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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CEO 직과 HP Inc. 회장 직을 동시에 맡고 계십니다. 최고경영진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충분히 계획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우선, 이런 분사를 감행할 때는 양측 모두에 유리한 공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분사를 한 달 반 앞둔 시점까지도 이사들이 둘 중 어느 회사로 가게 될지 알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들은 제가 모든 HP 주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고객과 파트너들과 거래할 때 두 회사가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서로 아주 가까운 친척이 돼야 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서포터가 돼야 합니다. 두 회사가 협력하도록 만드는 것이 HP Inc. 회장으로서 제가 수행하는 직무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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