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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시나리오

디지털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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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퍼질 때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반응이 없었는데요, 지난주 바이러스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산되고 세계적인 유행병인 팬데믹pandemic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 크게 흔들거렸습니다. 다양한 자산군에 코로나 리스크가 매우 높게 반영되면서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제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뷰한 비즈니스 리더들은 최근의 시장 하락세가 정말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신호인지, 코로나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 또 성장과 회복을 위한 시나리오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 위기에 지속적인 구조적 영향이 있을지 궁금해 했습니다.

사실 전망과 지표만으로는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GDP 전망치는 안정기에도 완전히 맞지 않으며 향후 바이러스 상황이 어떻게 진화할지, 대응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소비자와 기업의 반응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경제적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예측하는 수치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자산군에 대한 시장 신호, 경기침체와 회복 패턴, 과거 전염병과 충격의 경험 등을 세심하게 살펴보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장의 신호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각한 폭락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하락하는 모습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안전자산에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지요. 이런 영향으로 경기 예측 모델상에서 경기침체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위험자산의 가치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신용 스프레드가 거의 커지지 않았으며, 이는 채권시장에서 아직 자금 조달 문제가 예상되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주식시장은 최근의 상승세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과거 장기 추세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변동성이 여전히 크게 나타날 징후가 보이며, 다음 달의 변동성은 세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지난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커질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금융시장은 경기침체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이기는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금융시장 약세와 경기침체가 반드시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금융시장 약세가 3번 나타날 때 2번만 경기침체를 수반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금융시장 약세 3번 중 1번은 경기침체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죠. 지난 100년 동안 경기침체가 수반되지 않은 금융시장 약세도 7번 있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잠재력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는 현실적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자산 간 가치평가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도 보여주듯이 금융시장 매도세를 바로 실물경제 위기로 연결 지어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가 초래하는 경기침체는 어떤 모습일까요?
시장 분위기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침체는 실재적 위험입니다. 성장이 둔화되고 많은 국가에서 통화팽창 정책을 사용함에 따라 외부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줄어들면서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취약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취약한 시기에 외부 충격이 미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는 것이 최근 한동안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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