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기업, 투자자와 정부는 환경과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줄이겠다는 야심 찬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솔루션이 의존하는 자원, 인프라 및 역량에는 필연적으로 병목 현상이 유발될 것입니다. 투자와 혁신이 계속되면서 지속가능성 관련 자원의 공급은 늘어나겠지만 많은 분야에서 공급을 크게 상회하는 급속한 수요 증가로 인해 자원 확보 경쟁은 심화되고 가격은 크게 인상될 것입니다.
그 결과 세계는 지속가능성이 주도하는 희소성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위험과 기회가 등장하고 있죠. 앞으로 10년 동안 많은 산업에서 경쟁의 역학이 변화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탄소배출권(carbon credits)을 생각해보십시오. 많은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단기적 가교나 장기적 우선 전략으로 탄소배출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가용한 탄소배출권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연간 배출권의 순공급은 2030년에 3억 미터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MtCO2e)에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시장에서 이러한 부족은 기업이 현재 및 과거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애쓰면서 전년도의 적자가 누적되는 복합적인 효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원료: 케언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Cairn Energy Research Advisors)에 따르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과 같은 원자재의 현재 공급량은 2030년 배터리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양의 3분의 1 미만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제조하는 회사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합니다.
그린수소(Green Hydrogen): 그린수소는 철강, 시멘트, 화학, 석유화학 정제, 대규모 수송 등 중공업 분야에서 탈탄소화할 수 있는 유망한 방법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업계의 예측에 따르면, 늘어나는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로 수소를 추출하는 그레이수소, 블루수소와 달리 탄소배출량이 제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30년 동안 생산 능력이 100~200배 증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기분해기의 음극에 필요한 백금 등 공장 투입물 및 장비 생산의 잠재적인 부족 현상과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재생에너지 투입 역량을 고려할 때 공급 증가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