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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탄소, 기업의 가장 큰 재정 부담이 되다

디지털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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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 증가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발전으로 결국 전 세계적으로 탄소에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강조하는 탄소 가격제(carbon pricing, 할당량 이상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도록 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식)가 의회에서 여러 법안에 포함돼 발의됐지만 산업 또는 지역별 배출량 상한선과 같은 다른 메커니즘 역시 동일한 효과를 달성할 것입니다. 경제 모델이나 EU 배출권 거래제(Emissions Trading System) 경험으로 분석해보면 탄소 가격이 가까운 시일 내에 CO2 톤당 5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더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톤당 100달러면 세계 경제의 5%를 차지하는데 세계 경제의 5% 규모는 엄청난 숫자죠. 하지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전 세계의 모든 기업이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기업에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자주 하는 슬픈 농담이 있습니다. 기업들의 기후 대응 관련 실행은 언제나 "다음 CEO의 몫"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모든 기업은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탄소 매도(carbon short)"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므로 오늘날 기업은 이러한 숨겨진 부채를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매도 포지션은 자체 운영(기후 회계 용어로 Scope 1과 2)과 제품 및 서비스(Scope 3)에서 발생하는 탄소 때문에 생겨납니다. 이러한 배출 가스 가격이 올해도, 작년에도 0원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이를 부채로 인식하지 않고 있죠. 앞으로도 이러한 배출량 관련 비용을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기업들이 근본적인 "투입 비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탄소 선물 시장에 참여하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자재 시장(commodity market)에서 비즈니스를 해본 기업이라면 누구나 헤지돼 있지 않은 포지션(uncovered position)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이익에서 상당한 손실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너레이션 투자관리(Generation Investment Management) 파트너인 니컬러스 쿠크리카(Nicholas Kukrika)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업은 탄소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을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리스크 완화 대책을 지금 시작하더라도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죠. 기업 경영진은 탄소배출 대응과 관련해 '보다 저렴한 기술'이 나오기를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도 상대적으로 낮은 탄소 가격에 완벽한 경제적 의미를 지닌 프로젝트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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