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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위기관리

글로벌 무역의 급격한 재편

디지털
2023. 12. 20.
Nov23_01_RicardoSantos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화는 새로운 세계 질서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뉴욕타임스 칼럼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의 지적처럼 많은 사람은 큰 번영과 서구적 가치의 확산, 국가 간 융합이 세계화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그 이유를 제시했다.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많은 사람은 세계화의 이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브렉시트는 분권화devolution의 사례다. 전 세계 GDP 대비 세계 무역은 2008~2019년 5%포인트 감소했다. 관세는 더 이상 국제 무역 관계에서 금기시되는 주제가 아니다. 차별적 관세에 반대하는 전통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더 이상 중국과 같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국경 간 장기 투자는 2016~2019년 절반으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은 모든 참여자에게 큰 번영을 가져다준다는 규칙 기반의 글로벌 질서가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개별 플레이어들은 이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시스템을 바꾸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명한 투자자이자 경제학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세계화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어디에서든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다. 더는 향수에 젖지 말라는 뜻이다. 규칙에 기반한 기존의 세계화 방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조만간 돌아올 일도 없을 것이다.

기업은 상호 편리한 양자 간 협정 혹은 3자, 4자 간 협정의 형태를 띠지만 상호 합의에 따라 지속성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새롭고 분산된 비체계적인 합의 방식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합의는 지정학적 긴장 관계와 타 국가의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국가의 간섭을 받을 수 있다. 앞길이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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