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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관리자가 조직의 불평등을 부정하는 이유

디지털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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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든 직원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다양성 이니셔티브의 성공 여부는 관리자의 지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양성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는 관리자조차도 자신의 조직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그런 이니셔티브에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두 명의 임원이 회사가 남성과 여성에게 불평등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 세일즈포스의 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의 반응은 이랬다. 베니오프는 나중에 CBS의 <60분60 minutes>에 출연했을 때 호스트인 레슬리 스탈Lesley Stahl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답변을 회상했다.

베니오프: 저는 "여기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다시피 그건 정말 불가능하니까요.
스탈: 왜 불가능했나요?
베니오프: 여기에는 훌륭한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도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힙니다. 우리는 그런 종류의 일을 하지 않아요. 직원들에게 불공평하게 급여를 지급하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고요. 그런 건 들어본 적도 없는 일입니다. 미친 짓이죠.

이런 식으로 조직의 불평등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베니오프뿐만이 아니다. 2020년 넷플릭스의 포용성 담당 이사인 미셸 킹Michelle King이 72명의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에 대해 인터뷰한 결과,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대다수가 조직에서 모든 사람이 ‘동일한 기회, 직장 경험, 커리어 패스’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기업들은 다양성 이니셔티브에 엄청난 금액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이 최대 150억 달러를 다양성 이니셔티브에 투자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영진이 조직의 불공평에 대해 부정하는 현상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해해야만 이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무자, 학계, 언론은 여기에 대해 일반적으로 두 가지 설명을 내놓는다. 우선, 경영진이 주로 백인 남성인 특권층에 속해 있는데, 다양성 이니셔티브가 자신의 헤게모니를 위협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설명은 이념적인 이유로 다양성 이니셔티브 자체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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