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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 지속가능성

1%도 안되는 지분으로 엑슨모빌을 바꾸는 헤지펀드

디지털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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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흥미로운 일이 에너지 공룡 기업 엑슨모빌(ExxonMobil)의 주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엔진넘버원(Engine No. 1)이라는 이름의 신생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엑슨에 새로운 동력을 공급하자”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엑슨에 광범위한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이 캠페인이 특이한 이유는 엔진 넘버원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데 있습니다.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 헤지펀드가 보유한 주식은 고작 4000만 달러밖에 안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넘버원이 회사의 최고위층부터 시작해 엑슨이라는 기업을 재편하고 개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징조들이 있어요.

엑슨의 재무 상황을 살펴보면 이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벌이는 캠페인에 수긍하게 됩니다. 2020년 12월 기준 엑슨의 시가총액은 약 1750억 달러로 2007년 12월24일에 기록했던 5280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2020년 10월26일의 1390억 달러보다는 증가했지만요. 2020년 8월에는 엑슨이 92년 만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당했죠. 2020년 12월7일에 엔진넘버원이 엑슨의 이사회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엑슨의 전체 자본 지출에서 75% 이상을 차지했던 업스트림 프로젝트에 대한 투하자본수익률(ROCE)이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약 6%로 떨어졌습니다. 2001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약 35%에 달했는데 말이죠.

수십 년간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이 회사의 전략은 잘못된 자본 배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린피스는 50년이 넘도록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노력들을 방해해온 엑슨의 행위들을 기록해왔습니다. 그러나 엑슨은 “거의 40년 동안 기후 과학 발전을 위해 정부와 학술 기관을 지원해왔다”고 반박하죠.

이 연구가 회사 전략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카본 트래커(Carbon Tracker)는 폴 스페딩(Paul Spedding)이 2020년 10월에 작성한 ‘거인은 어떻게 쓰러졌는가 ― 성장 추구가 가치를 파괴한 엑슨의 사례’라는 보고서를 통해 엑슨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주된 이유가 성장 추구를 위해 고비용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결과적으로 자본과 운영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자본수익률의 붕괴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주주 환원율 또한 마찬가지로 추락했죠.

그렇다면 엔진넘버원의 캠페인이 성공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 캠페인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근거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앞에서 논했듯 최악의 재무 실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리더십과 전략으로는 더이상 성장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죠. 중요한 것은 엔진넘버원의 캠페인이 기후변화에 대한 무책임함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한 재정적 결과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주주들이 이 캠페인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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