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들은 2년마다 고객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변화의 속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2018년 관리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47%가 생존하려면 3년마다 비즈니스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2020년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렇게 대답한 응답자 비율은 60%로 뛰어올랐다. 2022년 조사는 아직 집계 중이지만 초기 600명의 응답을 보면 변화의 속도는 여전히 엄청나게 빠르다. 5.8%가 3년마다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고 20.8%는 12개월마다 계획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이래 가장 빠른 속도다.
지금의 뉴노멀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그리고 성공하려면 모든 기능과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적시(just-in-time)’ 제조 관행을 살펴보자. 변동성이 낮고 확실한 세상에서는 재고가 적거나 아예 없는 게 좋다. 자본을 묶어 두거나 창고 관리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변동성이 높은 공급망에서는 적시 제조가 오히려 비즈니스를 망쳐버릴 수 있다.
이는 물론 전략이나 계획을 세우는 데도 적용된다. 최근 HBR 기사의 필자를 비롯한 사상가들은 격동의 시기에 필요한 전략 수립을 위한 새로운 원칙을 이미 설정했다. 그러나 특히 전략 계획을 예산과 일상적 운영 등 현실에서 수행할 때 이 원칙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계획 수립과 예산 책정 프로세스에서 향후 몇 달간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현장 테스트를 거친 3가지 방법이 오늘날 유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목표를 범위로 설정하라
10% 순이익 성장, 7% EBITDA 증가, 15% 시장점유율 달성과 같이 목표를 해석의 여지가 없는 단일 숫자로 설정하는 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이 방법은 예측 가능하고 변동성이 낮은 세상에서는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단일 숫자 목표인 "10% 순이익 성장" 대신 분석과 논의를 통해 시장에서 가능한 범위, 예를 들어 ‘8~12%’ 같은 식으로 목표를 설정하라. "15% 시장점유율"이라는 목표 대신 팀에 유연성을 허용하면서도 팀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12~18%’ ‘11~17%’ 같은 식으로 목표를 범위로 설정하라.
범위 목표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경영 사상가 스티브 마틴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