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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카리스마형 CEO가 힘이 될 때와 짐이 될 때

디지털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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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하버드경영대학원 리더십 교수로 재직할 때 잭 웰치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자주 가르쳤다. 웰치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거의 열두 차례에 걸쳐 필자의 강의에 직접 참석해서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각 수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학생들이 사례 토론을 주도하고 웰치는 열심히 경청했다. 그런 다음 필자는 웰치에게 자신의 생각과 반응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필자는 웰치가 일어나서 발언을 시작할 때 학생들을 계속 주시했다. 대부분 넋을 잃고 있었다. 웰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에너지와 강렬함을 뿜어냈다. 학생들과의 논쟁에서 그는 직설적이고 굉장했다. 웰치가 참여했던 강의 다음 날 학생들에게 그에 대한 인상을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카리스마’였다.

2020년 타계한 웰치는 평생 동안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복잡한 유산을 남겼다. 웰치는 미국의 대표 기업인 GE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전례 없는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면, 직원들에게 매우 엄격하고 추진력이 지나치게 강했다. 금융 서비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GE의 핵심 역량과 거리가 먼 분야에 무분별하게 진출해 후임자들에게 가시밭길을 만들어줬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경영자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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