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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인사조직

센 척하지 않는 리더가 필요한 시대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치(Tomas Chamorro-Premuzic),에이미 에드먼슨(Amy Edmonson)
디지털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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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름지기, 리더란 강하고 자신 있어 보여야 한다고들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런 생각이 팬데믹 이전에는 사실이었죠. 하지만 지금 팬데믹 시대에는 달라졌습니다. 힘 있게 밀어붙이고 모든 걸 혼자 결정하려는 리더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용감하게 인정하는 리더가 더 우월하다는 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어떻게 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무시했습니다. 두려움 따위는 모르겠다며 허세를 과시했고,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라는 요청을 묵살했죠. 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이와 달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솔직하게 말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조치를 취해서 수천만의 생명을 구했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가 똑똑하고 정직하면 그에 속한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죠. 특히, 사람들이 지지하지 않는 조치를 대담하게 취할 때, 세심하게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이 리더라면요. 자기가 어떻게 보일지, 자신이 천하무적이라는 그릇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관심을 둬서 결국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조직 발전에 기여하는 데 관심이 있는 그런 리더 말이죠.

세상이 복잡하고 불확실하니 계속 배우고 적응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적절하고 적응 잘하는 리더란 스스로의 한계를 잘 알고 겸손해서 자신은 물론 타인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사람입니다. 또 타인과 진심으로 열린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만큼 용감하고 호기심 많은 그런 사람이죠.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줘서 건설적 비판과 반대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하게 하는 그런 포용적인 팀 환경을 조성합니다.

무엇보다 그런 사람들은 진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들은 실체를 이해하는 데 더 관심이 있어요. 자신이 옳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틀렸다고 인정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다시 말해, 그들은 비판을 기꺼이 허용합니다. 그걸 더 좋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려면 그게 필요하단 걸 알기 때문이죠. 이건 마초 스타일 리더와는 전적으로 다른 겁니다. 마초 스타일 리더는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의심받는 일도 거의 없죠.

약점을 드러내는 스타일 때문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리더들이 있죠. TV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그중 하나예요. 흑인이자 여성으로 첫 백만장자가 된 오프라는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자신이 가진 약점과 진정성을 핵심으로 하는 다재다능한 기업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도 그렇습니다. 그는 겸손, 호기심, 끝없는 배움이라는 자신의 핵심 추진력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문화를 혁신해서 회사를 되살렸죠.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도 그런 리더입니다. 그가 2007년 스타벅스로 돌아왔을 때 스타벅스는 실질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었죠. 슐츠는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터놓았고 자신의 장점과 약점도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이것이 회사가 성장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됐죠. 이 세 사람과 몇몇 다른 사람은 존경을 받을지 모르지만 사실 취약함을 인정하는 리더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의 마초적이고 영웅적인 리더가 누려온 그런 대중적 관심과 환호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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