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s
생각의 힘, 그리고 HBR
경제 여건의 변화나 신기술의 등장 등이 역사를 바꾸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런 요소들이 역사의 변화에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야 비로소 역사가 바뀝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도나 프로세스, 보상체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변화에 직간접적인 자극을 줄 수는 있지만 조직원의 생각이 바뀌어야 변화가 현실화합니다. 임직원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혁신은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14년 HBR 한국어판을 창간하면서 한국 경영계에 생각의 변화를 촉발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글로벌 경영학계의 흐름을 선도한 사상가들이 만들어낸 최신 지식과 솔루션을 한국 사회에 전달해, 생각의 질을 높이고 현장에서 더 훌륭한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여러 전문가로부터 지식의 품질, 번역의 정확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유용성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업에서 HBR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주신 많은 리더분들의 성원과 관심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였습니다.
그동안 Editor’s Pick 코너를 통해 여러분들을 만나왔는데요, 신임 조진서 편집장에게 HBR 제작 책임을 넘기고 저는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서 HBR 및 DBR 발행-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신임 조 편집장은 HBR과의 한글판 발행협상 때부터 주역을 맡았고, 이후에도 편집디렉터로 콘텐츠 제작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신임 편집장과 함께 HBR 한글판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미래전략연구소장 김남국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 수 있다는 건 큰 복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지난 5년간 김남국 편집장의 지도하에 HBR 한국어판을 만들면서 힘든 적은 있었어도 지겨운 적은 없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또 가장 심도 있는 경영 콘텐츠를 접하며 매번 크고 작은 지적 자극을 받았으니까요. HBR 중독자라 부르셔도 좋습니다.
함께한 번역가와 에디터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한국어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매거진뿐 아니라 독자세미나, 동영상,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독자께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과 즐거운 지적 여행을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HBR Korea 편집장 조진서
editor@hbr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