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ORGANIZATIONAL DECISION-MAKING

비허가형 기업
기술 발달로 개개인의 의사결정권이 확대되는 시대,
조직 구조부터 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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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도전과제

디지털 기술이 의사결정 능력을 조직의 경계까지 밀어붙이면서 기업은 기존 조직보다 더 수평적이고 재구성하기 더 쉬운 구조를 채택할 수 있게 됐다.

왜 중요한가

AI와 기타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자의 필터링 없이 직접 일선의 모든 승인된 의사결정자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사람들을 끝없는 보고와 조정의 루프에 가두지 않고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잠재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대응 방법

이런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은 기존 업무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고 성과 지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정보와 의사결정이 내려지는 맥락을 일선에 전달하면서 다기능 팀을 활용해야 한다. 직원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을 아는 리더가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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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지식노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은 이제 그다지 새롭지 않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종이 없는 사무실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기술이 조직의 말단까지 의사결정을 밀어붙일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기존보다 더 평등하고 재구성하기 더 쉬운 구조를 채택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곳은 드물다.

인공지능(AI)과 여러 소프트웨어는 사실^truth의 출처를 일원화하고 일선에서 일하는 모든 승인된 의사결정자가 정보를 투명하게 볼 수 있게 해 이들이 여과없이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는 프로젝트의 시작과 종료 사이에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춘 소규모 팀이 조직 내 부서 간 장벽인 사일로와 계층 간 장벽인 레이어를 없애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간단히 말해 신기술을 이용하면 관리자는 팀에 독립성과 책임성을 모두 부여할 수 있는 분산된 방식으로 의사결정과 실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클 J. 시코르스키^{Michael J. Sikorsky}가 비허가형 조직^{permissionless organization}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 조직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을 끝없는 보고와 조정의 루프에 가두지 않고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잠재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이런 구조는 계층적 레이어가 훨씬 적다. 그중 한 레이어는 팀이 고객과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고객대면 업무가 될 수 있다. 또한 전략, 예산 책정, 프로젝트 거버넌스, 인센티브가 서로 정렬돼 있는지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조직이 법적 환경과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방식을 구체화하는 전략적 레이어가 있을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운영 레이어가 있을 수 있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팀 간의 조율을 담당하는 레이어가 있을 것이다.

프로세스 중간중간을 간소화하거나 기존 구조의 레이어를 제거하는 등의 점진적 노력으로는 이런 구조에 도달할 수 없다.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과 위치를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사람들의 업무방식을 전면 재고해봐야 한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미 변혁의 길을 걷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비허가형 조직을 가능하게 하는 업무 관행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지표에 공을 들여라

현대 IT 기술 덕분에 팀이 정보 흐름에 기여하거나 정보 흐름을 관찰하고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리자가 진척 현황을 추적하고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IT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업에 확고한 규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이 매일 무분별하게 생성되는 데이터에 압도당하는 ‘디지털 스프롤^{digital sprawl}’ 문제로 애를 먹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일관성과 호환성을 무시한 채 정보를 무작정 저장한다. 세일즈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대규모 조직 한 곳에 900개 이상의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는데 그중 단 27%만이 연동될 수 있도록 통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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