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von Pamer
‘Innovate or die(혁신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문구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피터 드러커가 한 말로 유명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 말을 만드는 데 일조했을 것입니다. 어디서 유래했든 이 말에 담긴 ‘한발 앞서 변화하지 않으면 끝장이다’라는 정서는 이제 보편적입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대박 상품을 시험하고 개발할 수 있는 R&D 부서를 만들 만큼 충분한 자원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은 효과적으로 제품과 전략을 변경할 필요를 느낍니다. P&G 같은 거대기업처럼요. 이런 회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에서 그 해답을 다뤘습니다. 바로 ‘초고속 혁신innovation on the fly’입니다.
먼저, 컨설팅사 이노사이트의 3인방 스콧 앤서니와 데이비드 덩컨, 폰터스 사이렌이 단 90일 만에 여러분의 회사에 ‘최소 요건 혁신 시스템’을 도입할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투자가 거의 필요 없고 사람을 더 고용하지 않으면서도 ‘혁신의 마법’을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부릴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스포트라이트 섹션에서는 또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스테판 톰케와 예측분석회사 APT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짐 만치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두 사람에 따르면 우리는 직관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반면 지식에는 충분한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제약회사가 새로운 약을 출시하기에 앞서 기존 과학적 프로토콜에 기초해 실험을 하듯이 다른 회사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때 그만큼 엄격하게 시험해야 합니다. 제대로 시험하면 새로운 접근법이 성공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세 번째 글에서는 브리검영대의 경영학 교수 나단 퍼와 제프 다이어가 팀을 ‘미지의 영역’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리더십을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그 과정은 당연히 울퉁불퉁할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핵심입니다. 경쟁우위를 지속시키기 위해선 뛰어난 발명 하나보다 ‘실수를 통해 경쟁자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며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두 사람은 말합니다.
그러니 이제 밖으로 나가서 실수를 하십시오!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
여러분의 회사에 이런 연구개발 부서가 있다면 하버드비즈니스리뷰 2012년 9월 호에 스콧 앤서니가 쓴 ‘The New Corporate Garage’를 읽어보십시오. 이 글은 DBR 130호에 ‘1명의 혁신촉진자가 대기업을 바꾼다’로 한국어 번역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