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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 운영관리

혁신을 가장 기대하기 어려운 곳에서 혁신을 찾아라!

매거진
2015. 12월호

혁신을 가장 기대하기 어려운 곳에서 혁신을 찾아라!

 

창의성을 저해하는기능적 고착및 다른 유사 편향들을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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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in Brief

 

문제점

 

‘기능적 고착이란 어떤 물건을 그것의 가장 일반적 용도로만 국한해 바라보는 경향인데 이는 혁신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가 된다. 여기서 문제는 우리가 물건을 그 자체가 아닌 용도로만 인식한다는 사실이다.

 

핵심 아이디어

 

어떤 물건의 디자인과 용도에 대해 우리가 갖는 기능적 고착과 유사 편향들은 그 물건을 기술하는 방식과 그 물건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꿈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실행방법

 

브레인스토밍의 대안으로 필자들이 브레인스워밍Brainswarming이라 부르는 방법은 이 기법들의 실제 효과를 높여준다.

 

1912 4 14일 저녁, RMS 타이태닉호는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했고 2시간 40분 후 침몰했다. 승선했던 2200명의 승객과 선원 중 고작 705명만이 16척의 구명보트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가 카르파티아호에 구조됐다. 만약 선원들이 빙산을 재앙의 원인이 아닌 생존의 방책으로 생각했다면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지 상상해 보자. 빙산은 바다 위로 높이 치솟아 있었고 그 길이도 400피트( 120m) 이상 길게 뻗어 있었다. 그렇다면 빙산에서 평평한 곳을 찾아 구명보트로 승객들을 실어 나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타이태닉호 자체도 얼마간은 항해가 가능했으므로 빙산 가까이 선체를 댔다면 승객들이 그 위로 올라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의 구조는 전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이보다 약 60년 전, 아일랜드에서 캐나다로 이주하던 176명의 승객 중 127명은 세인트로렌스 만에서 부빙(浮氷) 위로 올라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런 식의 구조 방법이 정말로 효과를 발휘했을지는 알 수 없다. 흥미로운 아이디어지만 그 결과를 추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만약 기업의 경영진이나 창의적인 제품관리자, 마케터들로 구성된 집단에 타이태닉호 승객을 전원 구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면 그들도 배의 선원들만큼이나 속수무책일 것이 틀림없다. 그 이유는 기능적 고착functional fixedness이라 불리는 흔히 일어나는 심리적 편향 때문이다. 기능적 고착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대상을 그것의 전통적 쓰임새로만 보게 만든다. 항해라는 상황에서 빙산은 피해야만 하는 위험물로 간주되고, 그 밖의 방식으로 인식하기란 매우 어렵다.

 

혁신에 있어서도 사람들은 기능적 고착과 다른 인지적 편향 때문에 평범한 시각 뒤에 가려진 근사한 문제 해법들을 간과하게 된다. 이는 비즈니스 성장을 줄곧 저해해 왔다.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것들의 힘을 활용해 혁신적 디자인을 개발하는 방법을 수년간 연구해 왔다. 우리는 사람들이 인지적 덫을 극복하고 혁신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기법과 도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이 신제품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든, 기존 제품의 새로운 용도를 찾는 것이든, 경쟁적 위협을 예측하는 것이든 말이다. 이런 도구들을 사용하는 데 특별한 재능이나 대단한 창조력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단지 이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면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단순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체계적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이 도구들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이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세 가지 인지 장벽cognitive barriers부터 살펴보자.

 

기능적 고착

 

1930년대에, 독일의 심리학자 카를 던커Karl Duncker는 유명한 난제 하나로 기능적 고착 현상을 증명했다. 그는 피실험자들에게 양초 하나와 압정 한 박스, 그리고 성냥갑 하나씩을 준 다음 양초를 벽에 부착해서 불을 붙였을 때 촛농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을 찾으라고 요청했다. 많은 사람이 해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정답은 압정 박스를 비운 후 그 안에 양초를 촛농으로 고정시켜 세우고 박스는 압정으로 벽에 붙이는 방법이었다. 그러면 압정 박스가 선반 역할을 해서 양초를 지지할 수 있고 떨어지는 촛농도 받아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박스를 압정을 담는 상자로만 인식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보지 못했다.

 

인지심리학자들에게통찰력 문제로 알려진 이와 비슷한 문제들을 사람들에게 제시하면, 사람들은 비상시에는 플라스틱 의자를 노로 활용할 수 있다거나(의자를 돌려서 두 다리를 잡고 노처럼 젓기 시작한다), 농구공에서 바람을 빼면 그릇 모양이 돼서 야영지에서 뜨거운 석탄을 다른 곳으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으며, 양초의 심지를 물건들을 묶는 데 사용(초에서 왁스를 걷어내면 심지만 남는다)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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