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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인사조직

번아웃을 넘어서

매거진
2021. 5-6월호
172

THE BIG IDEA

번아웃을 넘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막 시작됐을 때, 나는 마치 재난영화 속 등장인물이 된 것 같았다. 도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무섭게 번지는 불길 앞에 넋을 놓고 서 있는 사람 말이다. 어떤 거대한 혼란이 임박했음을 느꼈지만 나는 그저 충격에 빠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난 수년 동안 번아웃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조직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하지만 2020년 경험만큼 번아웃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 시기는 없었다. 나는 한동안 번아웃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번아웃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픕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모두가 미지의 영역으로 떠밀려 들어갔다. 2020년 4월이 되자 26억 명이 락다운에 들어갔다. 전 세계 노동자의 81%를 위한 일터가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문을 닫았다. 지식노동자 상당수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많은 이들이 줌으로 업무 협업을 하면서 줌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에서 2억 명으로 치솟았다. 이 급격한 변화는 과거 그 무엇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무리하고 지쳤었는지를 드러내 보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번아웃은 훨씬 더 심해졌다.

번아웃은 얼마나 나쁜가

1970년대에 번아웃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이 용어를 어떻게 정의할지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왔다. 2019년 WHO는 마침내 국제질병분류에 번아웃을 포함하고, ‘만성적 업무스트레스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결과로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으로 정의했다. 이 표현은 번아웃이 단순히 직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조직 차원의 해법이 필요한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번아웃의 실제 원인을 분석하다 보면 대부분 이 문제에 잘못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크리스티나 마슬락Christina Maslach, 럿거스대 수전 E. 잭슨Susan E. Jackson, 디킨대 마이클 라이터Michael Leiter는 번아웃의 주요 원인으로 다음 6가지를 꼽는다.

1. 업무 과부하
2. 업무 자율성 부족
3. 충분하지 않은 보상
4. 공동체의식 결여
5. 형평성 부족
6. 일과 가치의 충돌

6가지 모두 조직 차원의 이슈인데도 우리는 여전히 번아웃을 자기관리라는 처방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우리는 문제 해결의 부담을 직원 개인에게 떠넘겨왔다. “그냥 요가, 웰니스 기술, 명상 앱, 보조금을 지원받는 헬스클럽 회원권을 더 많이 권합시다. 그러면 되겠죠.”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이는 웰빙을 개선하는 도구들이다. 번아웃을 방지할 목적이라면 이런 해결책은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에게는 개인 차원의 방법이 아니라 조직 상부의 개입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아티클에서 나는 조직 내 존재하는 번아웃의 근본 원인을 기업이 해결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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