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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

매거진
2015.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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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내 친구 고든이 유명한 대학에서 면접을 볼 때였다. 그는 하루 종일 캠퍼스에 머물렀고 고용 최종결정권이 있는 고참 교수(편의상 밥 교수라고 부르자)와 함께 점심식사도 했다. 식사가 나오자 밥 교수는제가 주문한 음식이 정말 훌륭하군요. 꼭 드셔보십시오라고 말했다. 고든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지만 훗날 보스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조금이라도 먹어봐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꼈다. 즐겁게 점심식사를 하며 고든은 그동안 성취한 것을 나열했고, 밥 교수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래서 고든은 그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을 때 무척이나 충격을 받았다.

 

몇 년 후 그가 같은 대학에서 다른 직책을 맡아 일하면서 자신이 탈락한 이유를 알게 됐다. 밥 교수가꼭 드셔보십시오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은다음에 꼭 드셔보십시오또는제가 메뉴를 참 잘 골랐군요정도의 뜻이었다. 밥 교수는 교수직 지원자가 바로 자신의 접시에서 음식을 떠먹을 정도로 뻔뻔하다는 사실에 심기가 매우 불편했던 것이다. 그렇게 무례하고 매너 없는 사람과 일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고든의 경험은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좋지 않은 첫인상을 준 일례고 매우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누군가와 처음 만났을 때 의도치 않게 나쁜 인상을 주게 되면 사생활과 직장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사람들의 신뢰와 호감을 얻지 못하거나 관심조차 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당신의 잘못일 때도 있다. 당신이 일을 그르쳤고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쁜 첫인상은 대개 사람들이 서로를 받아들일 때 작용하는 특정한 편견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일상적으로 되풀이된다. 연구결과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보는 방식과 우리가 자신을 생각하는 방식 사이에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과소평가 받는다고 느꼈거나, 남의 감정을 해쳤다고 느끼거나,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면, 아마 당신이 옳을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판단할 때 불합리하고, 불완전하고, 융통성이 없을 때가 많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

 

실제로 다른 사람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놀라움, 공포, 역겨움, 분노와 같은 강력한 기본 감정은 매우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우리가 매일 느끼는 미세한 감정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당신이 조금 낙담할 때의 모습은 걱정하거나, 혼란스럽거나, 실망 또는 긴장할 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방금 한 말에 상처받았다라고 생각할 때의 표정도방금 한 말에 전혀 상처받지 않았다라고 생각할 때의 표정과 유사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내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어또는그들이 내 말을 잘 이해했어라고 생각했을 때도 실상 당신은 대부분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지 못했고 그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심리학자는 이런 단절을 투명성의 환상transparency illusion이라고 부른다.

 

당신의 말과 행동이 언제나 해석 대상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회의 중에 동료가 말하는 동안 당신이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지루해 하고 있나? 발표자의 발언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나? 커피포트 전원을 확실히 껐는지 걱정하고 있나? 동료들은 당신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 도리가 없지만 두뇌가 제 역할을 다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제멋대로 해석할 것이다.

 

좋은 소식도 있다.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잘못 파악하는 일이 매우 빈번히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람의 지각perception이 식별 및 예측 가능한 규범과 편견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좋은 인상을 더 많이 주고, 혹여 다른 사람이 오해했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서로를 판단할 때 불합리하고, 불완전하고, 융통성이 없을 때가 많다. 이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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