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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 리더십

Editor’s Pick

매거진
2016. 3월호
Editor’s Pick

 

“영국의 브리튼 전투 중 사후 검토 보고서는 기지로 돌아오는 스핏파이어를 기준으로 나치가 입힌 손실에 대해 파악하고자 했다. 그 정보는 전투기에서 보강해야 할 부분을 식별하는 데 사용됐는데, 한 영리한 젊은이가 그 부분들이 가장 취약한 곳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p. 79)

 

최근 경영계의 가장 뜨거운 주제 가운데 하나가 린 스타트업입니다. 벤처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린 스타트업은 훌륭한 아이디어지만 저는 몇 가지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소규모 실험을 통해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겠지만, 건물을 짓거나 공장에 설비를 투자하는 의사결정은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하더라도 사전에 완벽한 실험을 해보는 게 불가능합니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어떤 것을 실험하고, 또 실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도 심각한 도전 과제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큰 도움을 주는 아티클이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 코너에 실렸습니다. 바로 신중한 기획을 특징으로 하는 전략과 자유로운 실험을 특징으로 하는 린 스타트업을 결합하자는 아이디어입니다. 여러 방법론 중 하나로 제시된 게 시장의 피드백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사고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영국군처럼 살아 돌아온 스핏파이어 전투기에 박힌 총탄을 기준으로 피해를 해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잘못된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살아 돌아온 전투기를 조사할 때에는 총탄이 박힌 곳이 아니라 안 박힌 곳이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총탄이 박혔더라도 살아 돌아왔다면, 어쨌든 그 부분은 튼튼하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총탄이 안 박힌 곳을 집중 보강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총탄이 박힌 전투기는 기지로 돌아오지 못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피드백을 해석할 때 이런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전략적 사고가 필수적입니다.

 

”지난 10년간 브랜디드 콘텐츠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던 기업들은 이제 잔인한 경험적 증거로 말미암아 그런 신뢰를 재고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p. 38)

 

기업들은 개인에 비해 엄청난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업의 영향력은 놀랍게도 개인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카콜라는 다국적기업 가운데 최고의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회사지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67만 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게임에 대한 엽기적인 해설을 내보내는 한 스웨덴 청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4000만 명에 달합니다. 소비자들이 광고를 스킵(skip)하는 시대에 아예 콘텐츠 자체로 승부하려는 기업이 많지만, 성과는잔인할 정도로미미합니다. 우리 회사 제품을 파는 데 도움을 주는 마케팅 차원으로 소셜미디어에 접근하면 대체로 실패합니다.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진정성, 혹은 사명감을 갖고 있지 않으면 영향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가 이번 호로 창간 2주년을 맞습니다. HBR은 경영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실용적이며 참신한 아이디어의 보고입니다. 경영 어젠다 선정과 관련해서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HBR KOREA는 경영 대가들의 지식과 통찰을 한국의 경영자들이 빠르고 정확하며 편리하게 흡수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더욱 강화해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있는 경영자들에게 지혜의 보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원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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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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