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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매거진
2016. 7-8월(합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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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저희의 연구는 CEO의 스타일이 조직문화를 보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조직문화에 부재하는 요소를 CEO가 제공해야 한다는 거죠.” (p. 22)

 

이번 호 Defend Your Research 코너에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기업의 조직문화와 부합하는 CEO와 부합하지 않는 CEO가운데 누가 더 좋은 성과를 내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입니다. 많은 가설이 존재할 수 있는데요, 성과 중심의 문화를 가진 조직에 강한 성과주의형 CEO가 오면 조직문화가 더 강화돼 성과를 더 높일 수도 있고,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아 조직 성과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성과 중심 조직에 화합형 CEO가 오면 조직문화와 적합성(fit)이 맞지 않아서 성과가 악화될 수도 있지만, 상호보완 등의 효과로 조직 성과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조직문화와 다른 CEO의 성과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CEO는 문화에 끼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합니다. 그래서 특정 스타일이 조직에 녹아들어가고 시간이 지나면 조직의 문화가 CEO 스타일로 동화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본다면 CEO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의 동화현상이 일어나면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도 가능합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시중(時中)’의 지혜가 떠오릅니다.

 

“각종 규제로 말미암아 재무보고서를 조작하는 기업들의 역량은 전반적으로 시들었다. 그러자 결과를 조작하는 관행은 회계 규칙의 힘이 좀처럼 뻗치기 힘든 곳으로 이동해 버렸다. 기업의 의사결정을 조작하는 관행이 퍼진 것이다.” (p. 110)

 

자본주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동력 가운데 하나는 회계의 투명성입니다. 비단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종업원 및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기업 간 신뢰의 원천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대놓고 장부를 조작하는 사례가 아직도 나오긴 하지만, 이전에 비해 이런 잘못된 관행을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이 갈수록 발달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입니다. 하지만 명백한 회계조작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의사결정 자체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매출이나 이익을 부풀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생산량을 늘리거나,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이면 단기 실적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행동들은 모두 장기적 이익을 희생하고 조직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회계부정으로 적발되지 않는다는 점이 경영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유혹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체계적인 감시체제 외에도 기업, 혹은 기업가의 사명과 목적의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있어야 달라질 수 있는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계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필요가 있는 주제입니다.

 

“약간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궁극적으로 볼 때 차세대 자기경영 팀들은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을 요구한다. 위계구조를 버리고 다른 운영방식을 채택해야 하는 영역이 어디인지 신속하게 포착하는 비전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조직 전체의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위계구조를 강력히 옹호할 용기 또한 가진 고참 인재가 필요하다.” (p. 44)

 

스스로 목표와 할 일을 선택해서 스스로 일하는 자율적 조직을 꿈꾸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위계적 구조를 가진 조직이 훨씬 더 자주 목격됩니다. 직원들이 자율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으로 많은 자율적 조직이 부상했고, 셈코나 고어 같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미디어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지만, 대기업이 성공적으로 자율형 모델로 전환한 사례는 무척 드물게 목격됩니다. 자포스가 이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퇴사 등 많은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The Big Idea 코너의 필자들은 위계조직과 자율조직의 양 극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조직이나 산업의 특성에 맞게 양자의 장점을 적절히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합니다. 자율경영을 고민하는 많은 한국기업들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아티클입니다. 김성남 이사의 코멘터리도 일독하시기를 권합니다.

 

 

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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