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EDITOR
세계화의 진실
세계화에 대한 대중의 감정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브렉시트, 유럽 극우정당들의 득세는 물자, 자본, 사람,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산업계 리더들조차 2008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세계화의 혜택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경우가 있었고 그런 의심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시대의 세계화 (p. 124)’에서 판카즈 게마와트는 이런 변화에 주목합니다. 그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과 스페인 IESE경영대 국제전략 교수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변화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세계는 한 번도 ‘평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이 글에서 게마와트 교수는 “실제 데이터를 보면 전 세계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요소들의 흐름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증가하고 있는데도 세계화에 대한 논의가 부정적 의견으로 급격히 바뀐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오랜 경험을 가진 비즈니스 리더들조차 국가간 비즈니스의 흐름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더욱이 그의 연구에 따르면 정치가들은 “세계화의 진전에서 발생하는 잠재적 이득은 낮게 평가하고 세계화의 부정적 결과들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국경이 무의미해진 세계, 글로벌하게 통합되어 활동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은 한때 각광을 받았지만 현재는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이는 정치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시장은 매우 다른 메커니즘과 규칙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산업계와 정치계 리더들이 균형점을 찾아내야 할 시간입니다. 글로벌 차원의 번영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민주주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각 지역사회 단위에서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정책들을 추구해야 합니다.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