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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8월(합본호) 세계화에 관한 진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의 물결 속에서 기업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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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Editor

  • 세계화의 진실

    세계화에 대한 대중의 감정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브렉시트, 유럽 극우정당들의 득세는 물자, 자본, 사람,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산업계 리더들조차 2008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세계화의 혜택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경우가 있었고 그런 의심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2017년 7.8월호 EDITOR’S PICK

    CD를 대체하기 위해 소니와 필립스가 ‘슈퍼오디오’란 새로운 포맷을 개발했습니다. CD를 능가하는 탁월한 포맷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기술이지만 현재 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시장에서 고객들은 이 기술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슈퍼오디오 입장에서는 음질 측면에서 형편없는 수준으로 볼 수 있는 mp3 포맷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Spotlight

  • CMO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

    2012년 한 대형 유통업체는 새로 최고마케팅책임자를 맡을 적임자를 찾기 시작했다. 직무소개서를 보면 모두가 부러워할 좋은 자리였다. 신임 CMO로 채용되면 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리는 중책을 맡아 선두를 견인하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만 같았다. CMO로 이직을 꿈꿔왔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다하지 않을 기회로 보였다.
  • CMO와 CIO의 강력한 파트너십

    오래전부터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매우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보아왔다. 수요 창출이 과제인 마케팅 담당 임원들은 속도와 창의성을 최우선순위로 놓고 공격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반면, IT 담당 임원들은 대개 위험을 피하고 안정성, 정확성, 기밀성을 중요시한다. 마케팅 활동 영역이 점차 웹과 모바일, 소셜미디어, 이메일로 옮겨가면서 마케팅과 IT 조직의 충돌은 예견된 일이었다.
  • CMO 진화의 역사

    케이블TV, 인포머셜, 그리고 시청자가 광고 재생을 선택할 수 있는 VCR이 대중화되면서 마케팅 활동이 복잡해지고 광고 효율성에 대한 압박이 높아졌다. 애널리틱스는 판매 루트별 마케팅 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도구가 됐다. 소비재 분야의 마케팅 담당자들 일부는 손익 관리와 전사적 관리 역할도 맡기 시작했다. 소비자금융 등 다른 업계에서도 고위 마케팅 임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나 주된 업무는 브랜딩과 기업 홍보였다.
  • 여섯 번의 CMO 재직 경험이 남긴 교훈

    트리포디Joe Tripodi가 처음 마스터카드의 최고마케팅책임자로 지명된 것은 1989년이다. 이후 지금까지 그는 시그램Seagram’s, 뉴욕은행, 올스테이트Allstate, 코카콜라, 서브웨이 CMO를 역임했다. HBR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CMO 직무의 변천사와 숨은 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CMO의 이직률을 낮추려면 채용전문가의 처방

    쌓여 교체를 고려하게 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하지만 그 전에 가능한 선택지를 차근차근 검토하며 우수한 임원급 인재가 얼마나 있는지를 개략적으로 알고 싶어 한다.
  • CMO의 눈으로 본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

    필자가 경영대학의 학부생이던 1990년대 초반의 일이다. 경영학 전공생들이 전공필수로 들어야 했던 마케팅원론의 모 원로교수님은 매년 똑같은 학기말 시험문제를 제출하시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 문제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였고, 수강생들은 소위 족보를 암기하는 것으로 시험 준비를 마치곤 했다. 그런데 기말시험 날 교수님께서 갑자기 칠판에 ‘도’라는 글자를 쓰시는 것을 보고 모든 학생이 경악했다. 다른 문제에 대한 준비는 전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경악은 곧 안도로 바뀌었다. 교수님이 내신 문제는 ‘도대체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였기 때문이었다.

Feature

  • 회의 중독에서 벗어나라

    샐러리맨의 일상을 그린 연재 만화 딜버트Dilbert에서 회의는 늘 조롱의 대상이 되곤 한다. 사실 끔찍하게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회의는 우리 모두의 단골 우스갯소리 소재다. 그러나 그 고통은 팀과 조직에 실제로 큰 피해를 준다. 첨단기술, 소매업, 제약, 컨설팅 업계의 고위 간부 수백 명을 면담한 결과 그들 중 상당수는 공식 회의든 비공식 회의든, 전통적인 회의든 간이 회의든, 대면 회의든 미디어 회의든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라고 대답했다. 심지어 이런 반응도 나왔다. “한 주 내내 회의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에요.”
  • 브뤼셀, 보스턴, 베이징에서 보스가 되는 법

    리더십 스타일에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경우, 종종 예상치 못한 오해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일본인들이 위계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스스로는 평등주의자egalitarian라고 여긴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미국인들이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느낀다. 미국인 보스가 부하직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된다고 하거나 회의할 때 목소리를 내라고 격려하는 등 표면적으로는평등주의자로 보이지만,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있어서는 극단적인 독재주의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거주하면서 미쓰비시에서 일하는 한 일본인 관리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문화가 너무 모순되고 혼란스러워서 매일 어떻게 접근하고, 맞춰 나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 CEO 연봉을 해부하다

    매년 상장기업 대다수가 최고경영진의 연봉 패키지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여기에는 기업의 보상위원회가 연봉을 결정하게 된 경위가 서술돼 있다. 모든 주주들은 위임장proxy statements에 포함된 연봉 패키지에 관한 보고서를 받아보고 찬반 투표를 한다. 법인이 등록된 국가가 어디인지에 따라 투표 결과는 권고에 그치거나 법적 구속력을 갖기도 한다.
  • 최고의 혁신 수익률 내려면?

    신기술을 개발할 때 기업들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특정 기술의 미래는 생각처럼 예측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나는 기술기업들이 혁신전략을 짜거나 다듬는 것을 도와줄 때 다음 번 획기적인 진전이 어디서 나올 것인지, 또는 나와야 하는지 예상하는 것을 돕는 훈련으로 시작한다. 이 훈련의 핵심은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술 발전의 핵심요소를 찾는 것이다. 컴퓨터의 ‘계산속도’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돈과 시간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통찰을 얻고 경쟁업체의 움직임과 외부의 위협을 예측할 수 있다.
  • 제품을 플랫폼으로 변신시키는 방법

    현재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에 속하는 애플,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다자간 상호작용과 거래를 촉진하는 다면플랫폼multisided platforms·MSP이 기업 가치의 큰 부분을 창출하고 있다. 같은 산업 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보다 MSP의 가치가 더 큰 경우도 많다. 일례로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 메리엇을 추월했다.
  •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미 해군의 교훈

    미국 해군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이들은 모든 대륙과 대양에서 수십조 달러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함선, 잠수함, 항공기, 해군기지와 이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기술 등 해군의 자산들은 설계하고 만드는 데 여러 해가 걸리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사용된다. 즉 해군은 자신들이 향후 10, 20, 30년간 어떤 작전들을 수행해야 하는지, 또 이런 작전들을 수행하는 데 어떤 자산과 인프라가 필요한지 이해해야 한다. 즉, 해군은 미래시점에서 존재할 세계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 트럼프 시대의 세계화

    도널드 트럼트 취임 일주일 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기업의 후퇴’라는 제목의 표지기사에서 무역전쟁의 위험성에 대해 다뤘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여 년에 걸쳐 가장 원대했던 기업 모델이 심각한 위기 처했다··· 규모의 경제와··· 아비트리지arbitrage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비트리지는 동일 상품의 가격이 시장에 따라 다른 경우 저렴한 가격의 시장에서 구입하는 전략을 말한다. GE의 회장이자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GE가 선택한 ‘급격한 방향 선회’, 즉 세계화에서 현지집중으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 “과거를 보호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버지니아 ‘지니’ 로메티Virginia ‘Ginni’ Rometty는 2012년 초 IBM의 CEO로 취임하며 전임자의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에서였다. 10년간 CEO로 자리를 지켰던 샘 팔미사노Sam Palmisano는 2010년 당시 “IBM의 주당 이익이 5년 내에 두 배로 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로메티는 신임 CEO로 2년차를 넘기면서 팔미사노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 정작 IBM의 쇄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판단했다.

Idea Watch

  • 영업직원의 이직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 外

    직원의 이직은 어느 부문에서나 걱정이지만, 영업팀에서의 이직은 특히나 손실이 크다. 미국의 영업사원 연간 이직률은 27%로 추정되는데, 이는 근로자 전체 평균 이직률의 두 배에 달한다. 여러 분야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2년 미만이다. 저성과자와 체결한 고용계약이 종료되거나 이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경우처럼 회사 입장에서 딱히 손해가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 인구밀도가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한다.

    미시간대에서 리서치 펠로로 재직 중인 올리버 승Oliver Sng박사는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과 함께 국가별 및 주(州)별 인구밀도와 교육비 지출, 퇴직금 저축을 비롯한 미래 준비에 있어 각 지역 거주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인지 그 인과관계를 조사했다. 그랬더니 거주지의 인구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다가올 장기적 보상을 목표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유행에 민감한 웰니스 산업에서 지속적 성장을 일궈낸 소울사이클 CEO

    나에게는 한가지 원칙이 있다. 세 사람에게서 어떤 것에 대해 같은 얘기를 들으면 바로 시도해 본다. 2008년 몇몇의 친구로부터 소울사이클SoulCycle에 대해 들었다. 그 당시 생긴 지 2년여밖에 안된 신생기업으로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스튜디오가 고작 하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바로 귀가 솔깃했다. 나는 그룹 트레이닝을 좋아했고, 종종 달리기를 했다. 하지만 스피닝 경험은 전혀 없었다. 실내 사이클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 내 친구들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Experience

  • 격려의 과학

    에리카 갤로스 알리오토Erica Galos Alioto는 온라인 리뷰 서비스 회사인 옐프Yelp의 뉴욕사무소에서 스스로 행운의 LDOM 바지라 부르는 반짝이는 황금색 바지를 입고 650명의 영업사원 앞에 섰다. LDOM은 옐프에서 ‘매월 마지막 날Last Day Of the Month’을 지칭하는 약자다. 또한, 지역 영업담당 부사장인 알리오토에게는 회계부서가 월간 실적을 마감하기 전 영업사원들이 각자 잠재고객 70명에게 판촉전화를 걸어 거래를 마감하도록 동기부여하는 연설을 의미한다.
  • 미심쩍은 지시를 따를 것인가, 소신을 밝힐 것인가?

    문 씨는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술보안회사 잔테크Zantech의 서울지사 매니저였다.(수전의 아버지가 그에게 전화하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한국계 혼혈이다.) 잔테크에서 여름 인턴십을 막 시작한 수전은 서울에서 문 씨의 팀과 함께 일하기로 돼 있었지만 비자에 문제가 생겼고, 인턴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엠마 피세르Emma Visser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먼저 일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 데이터 시대의 교양

    인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라면 꼭 받는 질문이 있다. 워낙 많은 사람에게 자주 듣는 말이라 학위증에 인쇄해야 할 정도다. 친구, 진로상담사, 가족의 그 단골 질문은 바로 “졸업하면 뭐 할 거야?” 사실 이 말은 “인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어?”를 의미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LIFE’S WORK - 앨런 앨다 배우

    TV드라마 <매시M*A*S*H[1]>의 호크아이 피어스 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앨런 앨다는 감독이자, 시나리오와 책을 쓰는 작가이며, 사이언스 쇼 호스트이기도 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가르치는 기관 두 곳을 설립하기도 한 그가 최근 이와 관련한 저서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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