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EDITOR
CEO 對 시간의 싸움
한 기업을 이끈다는 것은 사람을 압도할 만큼 힘들고 복잡한 일입니다. 한 명의 CEO가 기능부서별 어젠다와 사업부별 어젠다를 모두 관리해야 합니다. 주주, 고객, 직원, 이사회, 미디어, 정부, 지역사회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도 상대해야 합니다. CEO 역시 인간이므로 가족, 친구, 운동 등 일 외의 관심사를 챙길 여유도 필요합니다. 이 모든 일을 하기에는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죠.
리더가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에 실린 ‘CEO의 시간 관리법’(70쪽)에서 마이클 포터와 니틴 노리아는 “CEO의 스케줄(리더의 스케줄)을 보면 그의 리더십 스타일과 그가 전 조직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CEO의 시간 사용법을 어느 누구보다도 상세하고 종합적으로 연구해 온 두 저자는 “CEO가 시간을 배분하고 직접 참석할 자리를 정하는 방식은 CEO 자신의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회사 실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주장합니다. 스케줄에 대한 결정 하나하나가 CEO의 정당성을 강화하기도 하고 약화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터와 노리아는 CEO가 개인적 우선순위를 만들고 이것을 조직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렇게 미리 계획하지 않고 또 본인의 의도를 폭넓게 알리지 않는다면, 가장 최근 발생한 위기상황이나 가장 목소리가 큰 이해관계자에게 쉽게 정신이 팔리게 되고 결국 가장 중요한 일은 손도 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업의 전략이 자원 배분 방식을 통해 드러나므로, 리더십 전략은 CEO에게 가장 부족한 자원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고려해서 세워져야 합니다. CEO의 성공과 회사의 성공은 바로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