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저는 ‘타임’지의 에디터였는데요, 스티브 잡스가 저희 사무실에 들러서 애플의 최신 제품인 아이폰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회의실 테이블에 모여서 마치 달에서 가져온 암석 표본을 구경하듯이 아이폰을 돌려봤죠. 잡스에게 다시 건네줬더니 그는 그걸 슬램덩크 하듯이 바닥에 던지더군요. 얼마나 튼튼한지 보여주려고요. 잡스는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작은 모임에서일지라도, 그가 보여준 자신감과 쇼맨십은 매혹적이었습니다.
그 미팅 이후에,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나 월터 아이작슨이 쓴 잡스의 전기를 읽으면서, 저는 이 애플 공동창업자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어땠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특별한 천재와 가까이에서 일한다는 건 멋진 기회였을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 잡스는 자신이 모든 걸 잘 안다고 생각하고 남에게 포악하게 구는 사람이었으니, 어떤 사안에 대해 그가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설득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 호 표지 아티클에서, 와튼경영대학원의 애덤 그랜트 교수는 잡스의 예를 들어 바로 그렇게 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많은 리더가 자기확신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사람의 좋은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거부하고 나쁜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라고 그랜트는 썼습니다. 또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자신을 과신하고, 고집불통에, 자기도취적이고, 논쟁적인 사람들도 마음을 열게 할 수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랜트의 새 책 에서 가져온 이 아티클은 그렇게 하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제시합니다.
의견 대립이 고착화된 세상에서, 남에게 동의하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는다는 건 꼭 기업 경영에만 필요한 기술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분야의 리더든 그랜트의 조언을 실행으로 옮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