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블루오션 전략’입니다. 이 글에서 두 사람은 기업이 경쟁자와 정면으로 부딪히기보다 경쟁할 상대가 없는 ‘블루오션’ 시장을 개발해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블루오션’이라는 말은 새로운 비즈니스 용어가 됐고 이 글은 2005년에 하버드경영대학원 출판국에서 책으로 출간해 전 세계에서 350만 부가 팔렸습니다.
이번 호에서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 교수의 최신 연구 ‘블루오션 리더십(Blue Ocean Leadership)’을 소개하게 돼 기쁩니다. 이 글에서 두 사람은 회사에서 직원들이 자신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경우 관리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직원들이 가진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관리자라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경제에서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 20% 때문에 치르는 비용이 매년 5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 교수의 글은 스포트라이트 섹션 ‘Leading the Focused Organization’ 42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스포트라이트 섹션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의 마이클 맨킨스(Michel Mankins)와 크리스 브람(Chris Brahm), 그레고리 캐미(Gregory Caimi)가 기업의 ‘시간 관리’ 문제를 고찰한 글이 있습니다. 기업이 새로운 자본 투자를 할 때는 철저한 비즈니스 사례를 요구하고 권한을 위임할 때도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반면, 시간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리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 글에서 저자들은 기업이 ‘시간’이라는 가장 귀중한 자원을 어떻게 낭비하는지,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먼저 깨달은 회사의 리더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얻고 있는지 자세히 보여줍니다.
스포트라이트의 세 번째 글에서는 리더십과 관련된 또 하나의 까다로운 문제, 즉 직원들이 약속한 업무를 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회 심리학자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Heidi Grant Halvorson)은 동기부여 연구자들이 ‘if-then 계획법’이라고 부르는 방법을 통해 업무 수행 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 방법은 개인에게 효과가 있고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단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빌 조지와 제이 W. 로슈의 ‘행동주의 투자자보다 한 수 앞서는 방법’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도 언제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아 회사를 방어해야 할지 모르니까요.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