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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운영관리

지위가 높으면 스트레스 지수도 올라간다

매거진
2016. 7-8월(합본호)

PSYCHOLOGY

 

오랫동안 사회과학자들은 직업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지위가 낮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일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엘리트 노동자는 직업에서 권위와 자율성, 안정성을 더 많이 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연구 결과로 인해 이 가설이 도전을 받게 됐다. 지위가 높은 이들은 장시간 일할 뿐 아니라, 업무상 더 큰 요구를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주제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가 사후 회상(일기 등)을 바탕으로 해온 터라 어떤 견해가 옳은지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런데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가설에 실증적 근거를 제공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는 사후 회상 대신 실시간 인상을 포착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사라 더마스키Sarah Damaske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상시 근로자 115명을 모집한 뒤, 소득과 교육 정도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를 이용해 3일 동안 하루에 몇 번씩 신호음이 울릴 때마다 기분이 어떤지,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평소의 느낌이 아니라 신호가 울린 순간 어떻게 느꼈는지 물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그 순간의 인식을 평가한 것이다. 그런 다음 타액 샘플을 수집해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표지인 코르티솔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의사, 관리자 교수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패스트푸드점 직원, 잡역부, 가정 간병인 등 지위가 낮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가 훨씬 더 많고 덜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스트레스가 더 높다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쉽게 털어놓지 못했다. 자신의 일과 동료에 대한 감정도 덜 긍정적인 편이었다. 이런 답변이 나온 이유가 완전히 명확하지는 않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예를 들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에서는 시간이든 노동력이든 자신의 힘이 뻗치지 못하는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 또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역량으로 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을 기대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떤 설명을 적용하든, 이처럼 순간적인 느낌들은 스트레스, 기분과 관련이 있다. 자신이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일과 동료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더 행복해하고 스트레스는 덜 느낀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직업을 가졌는지도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는 않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피험자들의 주관적 평가와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 수치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순간 행복을 덜 느끼고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비용이 따를 수 있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야기할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연구자들이 보고서에 쓴 내용이다.

 

더마스키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이 연구 결과가 사회적 지위가 낮은 직업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들의 다음 연구는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직장보다는 집에서 표출한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수도 있다. 지금 시점에서 리더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직원들이 직무상 요구되는 일들을 수행할 수 있고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느끼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조언한다.

 

참고자료 사라 더마스키(Sarah Damaske), 매튜 J. 자와즈키(Matthew J. Zawadzki), 조슈아 M. 스미스(Joshua M. Smyth), ‘Stress at Work: Differential Experiences of High Versus Low SES Workers’(Social Science & Medici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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