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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자기계발

맞벌이 부모가 나아가야 할 길

매거진
2021. 3-4월호
THE BIG IDEA

일, 양육, 팬데믹

코로나19 이전에도 일과 자녀 양육을 병행하기는 녹록하지 않았다.
맞벌이 부모는 지금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개인, 가정, 사회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책을 재구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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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모가 나아가야 할 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에
자신감, 유대감, 통제감을 강화하는 방법

“형편없다” “내 잘못 같다” “실패하고 있는 것 같다” “외롭다”.

이런 말들이 남 얘기 같지 않은가? 아마 그럴 것이다. 내가 지난 수년 동안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일대일 코칭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표현들이니 말이다.

이건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의 이야기다.

직장생활과 자녀양육은 지난 8개월 사이에 복잡하고 고질적인 문제에서 총체적 위기로 빠르게 악화됐다. 우리는 정기적 지원 시스템의 지원도 없이 풀타임 일자리, 풀타임 양육, 풀타임 자녀 학습관리를 온전히 책임져왔다. 내 클라이언트 중 한 사람은 2020년 3월에 첫 번째 육아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한 뒤, 아이를 직접 돌보면서 쉼 없이 일하고 있다. 다른 수많은 부모들처럼 그는 자신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내가 코칭하고 면담한 다른 부모들은 직장생활과 원격학습을 병행하는 방법이나, 특수장애가 있는 자녀를 온종일 돌보면서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생하고 있다.

2020년은 맞벌이 부모에게 최악의 해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하다.

팬데믹이 하루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 지금 나에게 건강, 가족, 일, 보금자리가 있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하다. 나보다 사정이 훨씬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집 주방조리대 한 편에 노트북을 펴 놓고 클라이언트들이 보낸 이메일과 수학문제지를 풀고 있는 일곱 살짜리 아이를 번갈아 보며 이 아티클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상황에서 마법처럼 빠져나올 수 있는 탈출구를 바라고 있다.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엄청난 압박에 처한 사람이라면 분명 공감할 것이다.

녹초가 된 것 같고 팬데믹 이전의 삶이 그리운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2019년을 추억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감정과 갈망에 휩쓸려 근시안적인 생각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일과 양육을 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이 비참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통제감을 어느 정도 되찾으려면 아무리 사소한 방법이라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팬데믹 이후 맞벌이 부모의 양육 방식을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 지금의 뉴 노멀new normal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감당하기 힘들고, 버겁다. 하지만 올드 노멀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무리 장밋빛으로 보여도, 2020년 이전이 맞벌이 부모에게 호시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금, 이 괴로운 상황 속에서 색다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한다. 우리가 맞벌이 부모의 양육 방식을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접근법 말이다.

이 아티클에서 나는 맞벌이 부모 2.0 버전에 대해 설명하고, 맞벌이 부모 2.0으로 전환하는 간단하고 실행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방법들은 맞벌이 부모의 고충을 곧장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직관에 어긋나 보이겠지만, 나는 개인 차원의 접근법과 조치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육아휴가, 저렴한 탁아시설 등 맞벌이 부모를 위한 폭넓고 구조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데도 현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위기를 끝까지 헤쳐 나가고 우리 가족과 회사와 공동체에 필요한 광범위한 변화를 요구하려면, 나 자신이 형편없고, 내 잘못 같고, 실패하고 있는 것 같고, 외롭다고 느끼는 상태에서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해방시켜야 한다.

맞벌이 부모 2.0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경위부터 살펴보자. 이 점을 이해해야만 상황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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