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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8월호 무너지기 전에 폭파시켜라

HR 인적자원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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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감소

From the Editor

  • 인사관리(HR)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인사관리(HR)에 감정이 많은가 봅니다. 4월 호에 실렸던 글에서는 기업들이 즐겨 쓰는 HR 기법인 직원 상대등급평가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고경영진에서부터 말단사원까지 HR을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HR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이 분야가 개선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Editor’s Pick

    많은 한국 조직에서 HR 부서는 정해진 절차를 관리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할만 하는 조직은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지 못합니다. 또 단순 인사관리 업무의 자동화 및 아웃소싱 트렌드를 감안할 때 절차만 관리하다가 상당수 HR 부서의 기능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호 Spotlight 아티클 저자들은 지금 시점에서야말로 HR 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상당수 한국 조직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강제 등급 평가제 같은 제도에 대해 HR 부서 담당자들은 소신 있게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Spotlight

  • 전략보다 사람이 먼저다

    CEO들은 인적자원이 기업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다.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하지만 대다수 기업에서, 조직을 한 꺼풀씩 벗겨보면 CEO가 HR부서는 물론 최고인사책임자CHRO와 거리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HR에 대해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맥킨지와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실시한 연구를 보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CEO들이 인적자본을 관리하는 일을 가장 어려운 도전과제로 여기며HR을 고작 여덟 번째 내지는 아홉번째로 중요한 업무기능으로 꼽는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나온다. 이제 그런 인식을 바꿔야 한다.
  • 기발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선사하는 HR의 미래

    우리 대부분은 어떤 얘기를 듣다가 문득 상대방이 얘기하는 큰 아이디어를 자신이 직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와 연결시켜본 경험이 있다. 예를 들어 뉴로리더십학회 소속 학자인 데이비드 록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신경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에 눈을 뜨게 되는 식이다. 록이 소개하는 한 가지 흥미로운 학문적 발견이 있다.
  •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등 현안만 보지 말고 미래 조망하며 선제적 인사혁신 준비하라

    이번 호의 주제인 ‘Rethinking Human Resources’는 현재 HR이 처한 여러 위기와 기회를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위기와 관련해 왜 많은 사람들이 HR을 싫어하는지 혹은 적어도 왜 열광하지 않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략적 통찰력이 부족한 채로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인사관리와 운영 이슈에 매달려 조직에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불만을 사거나, 인사 정책이나 제도가 일관성 없이 자주 바뀌거나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물론 HR 입장에서 보면 때로는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 ‘인사쟁이’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HR 파트너’의 시대

    웬만한 규모의 회사에는 HR 부서가 있다. 작게는 1인 HR에서 크게는 담당자가 100명이 넘는 회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조직 안의 다양한 부서 가운데 HR처럼 모순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 부서도 드물 것이다. 채용, 급여, 승진, 평가 등 직장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부러움과 함께, ‘못 하면 욕 먹고, 잘 해야 본전’이라는 자조론이 공존한다.
  • 우리는 왜 HR을 미워할까…

    이런 정서가 새삼스럽지는 않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감정이 분출되는 까닭은 우리가 남들로부터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을 듣기 싫어하기 때문이고, 또 조직 생활에서 다른 부서는 물론이요, 흔히 ‘실세’로 통하는 재무부서조차도 HR부서만큼 체계적으로 우리를 휘두르려고 하진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식, 특히 부하 직원들과 교류하는 방식을 바꾸라는 지시를 받으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

Feature

  • 공공의료 서비스 개혁 기업이 주도했다?

    2009년까지 인텔은 치솟는 보건의료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잘 알려진 몇몇 방식을 시도했다. 직원과 그 가족들이 더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의료서비스를 선택하고 실제 의료비용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소비자가 주도하는 보건의료’ 방식을 실행했다. 이 방식에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했다. 보험료가 낮은 대신 공제액이 높은 보험과 세금우대 보험, 단계별로 진료제공자가 달라지는 옵션 등이 포함됐다.
  • 역혁신 성공 공식을 찾아서

    선진국에서 먼저 제품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반대된다고 해서 ‘역(逆)혁신reverse innovation’이라고 부르는 이런 방식을 택하면 기업으로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양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역혁신은 이 글의 필자 중 한 명인 비제이 고빈다라잔이 6년 전에 다른 필자와 함께 HBR에 쓴 글에서 처음 설명한 개념이다. (HBR 2009년 10월 호 ‘How GE Is Disrupting Itself’, DBR 43호 ‘“逆혁신은 산소다” GE의 생존전략’ 참고.)
  • 힘센 공급업체와의 협상에서 이기려면…

    대표적인 예가 철도 산업이다. 1900년 북미에는 35개의 주철 철도차륜 생산업체가 있었다. 철도 건설업체는 이들 중 한 곳을 선택하면 됐다. 그러나 이런 호사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 세기만에 업체가 두 군데로 줄어든 것. 최근에는 이마저도 한 곳으로 줄어들면서 철도 건설업체들은 유일한 주철 철도차륜 생산업체가 제시하는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 보틀넥 깨면 혁신이 온다

    항공업계를 생각해보자. 공항에 내는 비싼 착륙료는 이 비즈니스에 드는 당연한 비용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라이언에어의 생각은 달랐다. 이 회사는 버려져 있던 유럽의 제2차 세계대전 시대 활주로들을 초저비용의 공항으로 전환시켰다. 휴대전화 사업자가 되려면 중계기 타워, 네트워크, 과금 시스템 등에 투자해야 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인도의 에어텔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 해킹이요? 집이 털린 정도가 아니라 홀랑 불타버렸죠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PE를 이끄는 마이클 린턴Michael Lynton최고경영자CEO에게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블랙스완’이 현실로 나타났다. 어떤 세력이 기업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해킹을 자행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미국 정부는 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임금명세, 개인 e메일, 미개봉 영화 등등 소니픽처스의 중요하고 민감한 기업 정보가 유출돼 만천하에 공개되는 동안 린턴 CEO는 그저 구경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채용시험의 고수되기

    만약 당신이 학교를 졸업하면서 시험과도 이별했다고 여긴다면 생각을 바꿔라. 최근 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수가 100명 이상인 기업의 약 76%가 적성검사나 인성검사 같은 시험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향후 몇 년간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시험이 신입사원에게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다.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기업은 고위직으로 갈수록 시험에 더 많이 의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Idea Watch

  • 16세기 상인들의 언어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장터는 다국적 시장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이 시장에는 유럽 안팎의 각지에서 상인들이 모여들었는데, 이들은 당연히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화폐를 가지고 다녔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을 했을까? 또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 정보는 어떻게 파악했을까?
  • 인터넷은 지식 수준을 과대평가하게 만든다

    우리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방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의 지식 수준에 환상을 품게 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어요. 심지어 인터넷 검색을 하고도 첫 번째 질문지의 문제들을 맞추지 못하거나 아예 풀지 못한 참가자들 역시 검색을 금지당한 그룹과 비교하면 두 번째 질문지의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훨씬 높았습니다.
  • 주식시장 상장 철회로 회사를 살린 토미힐피거 CEO

    내가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를 처음 만났던 1990년 그는 이미 패션업계의 유명 인사였다. 1960년대 말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뉴욕 주 북부에 사는 평범한 10대였던 그는 동네 옷가게에서는 구할 수 없는 유행에 민감한 옷을 접하고 싶었다. 그래서 몇몇 친구들과 뉴욕시까지 운전해서 수십 벌의 나팔바지와 히피패션의 옷을 구입해와서는 그의 폴크스바겐 트렁크에서 팔곤 했다.
  • 사업에 도움주는 리스크 관리 기법

    경영자들과 규제 담당자라면 위기가 닥치고 난 뒤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 하기 마련이다. 미국 국회의원들은 2002년, 엔론과 월드컴이 대규모 분식회계로 쓰러지고 나자 사베인스-옥슬리 법을 통과시켜 기업 경영진에 새로운 감시 의무를 지웠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뒤 대형 은행들 중 상당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고, 다른 기업들은 신용 리스크를 더 잘 관리하는 시스템, 혹은 수학적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 고객 중심의 구조조정을 꾀할 때는 ‘고진감래’를 기억하라

    지난 10년간 수많은 기업들이 상품보다 고객 세그먼트에 초점을 맞춰 조직구조를 재편해왔다. 포천 500대 기업 중에서 인텔, IBM,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비롯한 30% 정도가 그렇게 해왔다. 하지만 리하이대의 이주연Ju-Yeon Lee이 이끈 연구에 따르면, 그로 인한 이익은 대개 2~3년간의 혼란기를 거친 뒤에야 발생하기 시작한다.
  • 창업자에게는 열정보다 준비가 더 중요하다

    창업 희망자들 중 상당수는 열정을 성공의 열쇠로 여긴다. 예컨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그들은 너도나도 앞다퉈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을 강조한다. 자금 모금에 관해서라면 그런 방법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대체로 열정은 유망한 사업 구상안에 자금을 대고자 하는 비전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 강한 브랜드, 약한 임금

    소비자들은 일류 브랜드 상품을 사용하면 자신의 이미지가 개선되리라는 믿음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에, 큰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기꺼이 그런 상품을 사고자 한다. 이는 마케팅의 기본 원리다. 이와 비슷하게 기업 임원들은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과 일할 기회를 바라는데, 상당히 낮은 보수를 받아들이는 식의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그런 관계를 맺고자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perience

  • Life’s Work: 켄 번스(Ken Burns)

    켄 번스Ken Burns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대통령, 탐험가, 운동선수, 음악인의 삶 속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해 감동을 줬다. 아마추어 역사가를 자처하는 그는 34년간 작품 활동을 했으며 애미상을 받은 수상작들은 수백만의 시청자들을 미국의 과거로 데려다 줬다. 그의 대표작인 ‘남북전쟁The Civil War’이 9월 다시 방영된다.
  • 해킹사고, 누가 책임져야 할까?

    회사가 해커들에게 공격 당한 후 4주가 흘렀다. CEO인 제이크 산티니는 직장 경력을 통틀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회의와 인터뷰로 또다시 긴 하루를 보낸 그는 식탁에 앉아 이사회 의장이 보낸 e메일을 아내 플로라에게 소리 내 읽어줬다. “이사회는 누군가 이번 사고에 공식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문제가 잘 처리됐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고객에게 보상하고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공식적인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행복의 함정

    행복에 관한 글을 읽을 때면 나는 의기소침해진다. 행복해지는 법을 전해주는 조언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행복을 철학하다(Happiness: A Philosopher’s Guide), 책담, 2014>에서 프레데릭 르누아르Frédéric Lenoir가 언급했듯이 위대한 사상가들은 이 주제를 놓고 2000년이 넘게 토론해왔다. 하지만 행복에 관한 견해는 여전히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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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KOREA.COM 2015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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